압구정 오마카세 사토시

살면서 처음으로 오마카세 일식집을 방문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장소는 압구정역 근처에 있는 “사토시”라는 곳이었는데, 이름 때문에 비트코인 창시자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농담도 오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훌륭했고, 직원들의 친절함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성게알 초밥이 매우 맛있었는데, 밥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맥주와 사케와 함께 곁들이기에 최적의 조화를 이뤘습니다. 와사비도 특별했는데, 맵지 않으면서도 풍미가 살아있어 음식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습니다.

다른 오마카세를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함께한 형님께서는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도 훌륭한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지금까지 먹어본 초밥 중 가장 맛있었다고 느꼈습니다.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가는 여정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음식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행복은 그 자체로 특별한 추억이 되었고, 잊지 못할 저녁을 선물받은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