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토어 강남, 비전 프로 체험

오늘 강남에서 약속이 있어 지나가는 길에, 애플 스토어에서 비전 프로를 체험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약속까지 시간이 남아 애플 스토어를 방문했는데, 직원분께서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7시에 예약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기존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6시 30분쯤 빠르게 체험이 가능하다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다 6시 30분에 다시 방문하니 다행히 바로 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 아이폰을 사용해 체험하려 했지만, 애플 스토어 앱 오류로 인해 체험용 기기를 대신 사용했습니다. 먼저 아이폰을 이용해 얼굴을 스캔한 뒤, 개인 얼굴 형태에 맞춘 비전 프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과정은 상당히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착용했을 때는 약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제 얼굴 구조 탓인지, 코 부분이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외부가 보였고, 무게도 꽤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착용감이 불편했으며, 특히 광대 부위에서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기기를 연결하면 화면에 작은 점들이 나타나고, 이를 손가락 제스처로 선택하는 초기 인터페이스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기술적으로 매우 신기했지만, 사용감이 완전히 직관적이거나 편안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제스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가상 환경과 실제 공간이 자연스럽게 합쳐지는 비전 프로의 핵심 기술은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다른 리뷰들에서 언급된 것처럼 완전히 현실적이거나 자연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화면을 바라보며 여전히 ‘디스플레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약간의 어지럼증도 느껴졌습니다.

비전 프로로 사진과 영상을 감상하는 경험은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화면의 선명함과 사실감은 감탄할 만했으며, 글자 역시 깔끔하게 보였습니다. 다만, 내장된 스피커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체험을 마친 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기가 더 가벼워지고 디스플레이 성능이 개선된다면, 장기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컴퓨터 모니터를 완전히 대체하거나 일상 용품으로 자리 잡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높은 가격과 편의성 부족도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전 프로가 제시하는 미래는 분명 인상적입니다. 만약 이 기술을 준비하고, 관련 개발에 참여하려 한다면 초기 투자로서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상현실 기술에 관심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인공지능 분야에 더 집중하고 싶어 이를 미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