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8 앱 스타 해커톤 코리아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시절, 처음으로 참가했던 해커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8 스타 해커톤이었습니다. 당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던 저는 새벽에 대구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그날 제가 가장 먼저 도착한 참가자였습니다. 덕분에, 주최 측으로부터 노트북 가방을 선물로 받을 수 있었던 순간은 지금도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행사 자체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가득했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코카콜라에서 새롭게 출시한 에너지 드링크 ‘번’ 같은 작은 혜택들도 제공되었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한자리에 모여 무언가를 시도해보는 그 경험은 흥미롭고 신선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에는 개발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제 손으로 큰 무언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다행히 도움을 받아 윈도우 8 애플리케이션을 초기화하고 간단한 이미지를 띄우는 정도의 작업을 해내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결과보다는 과정 자체가 제게 훨씬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환경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협력했던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예상치 못했던 가능성과 기회를 마주한 순간들이었고, 그것은 이후 제 삶의 방향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날 받은 노트북 가방과 그 경험들은 제게 단순한 추억을 넘어 중요한 성장의 계기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