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히카리에

오늘은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시부야 히카리에(Shibuya Hikarie) 를 방문했습니다. 2012년에 완공된 이 복합 상업시설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시부야 재개발의 첫 성공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부야라는 지역이 가진 역사적, 경제적 중요성을 생각해보면, 히카리에는 시부야의 재개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는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모색해야 했습니다. 일본 역시 예외는 아니었으며 이 재개발 프로젝트는 양적완화 정책과 함께 2012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세 가지 화살” 정책, 그리고 도쿄 수도권 집중화가 어우러져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부야가 일본 도쿄의 3대 부도심 중 하나로 많은 IT 기업과 젊은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히카리에는 다양한 가게와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으며, 여러 전시회와 문화 행사를 개최합니다. 2016년에는 d design travel GIFU EXHIBITION이라는 무료 전시회를 볼 수 있었는데, 기후현의 전통과 예술, 그리고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전시에는 오래된 장신구와 도구들이 소개되었고, 기후현의 독특한 문화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점은 “호바미소” 라는 기후현의 전통 음식을 재현한 섹션이었습니다. 곤약나무 잎(호바 잎)에 채소, 고기, 버섯 등을 얹어 구워내는 음식으로, 전시된 음식에서 실제 열기와 냄새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전시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구성으로, 기후현의 삶과 문화를 한층 더 생생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전시를 관람한 뒤, 히카리에의 전망대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전망대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고, 이곳에서 신주쿠까지 이어지는 도쿄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발 아래로는 시부야 재개발 프로젝트의 상징인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의 건설 현장이 보였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시부야 재개발 프로젝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소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