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규카츠 아오나

우에노의 규카츠집 아오나를 방문했습니다. 작년 일본 여행 당시 한 번 꼭 먹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던 곳이라, 이번 방문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메뉴가 약 1,500엔 정도였고, 규카츠집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조리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규카츠는 살짝 튀긴 소고기를 제공하고, 손님이 직접 불판에서 원하는 정도로 다시 구워 먹는 방식인데, 맛 자체는 예상보다 평범했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튀긴 음식을 다시 구워먹는 이 독특한 과정은 단순히 식사 이상의 즐거움을 주었고, 이로 인해 식사를 하는 순간 자체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한국어로 친구와 대화하고 있던 저희에게 직원분이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도 한국인이셨고, 매우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더욱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흥미롭게도, 규카츠는 일본 내에서도 그리 대중적인 요리는 아닌 듯했습니다. 일본에 사는 제 친구조차 이 메뉴를 잘 몰랐고, 현지인 친구들 중에서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 역시 일본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규카츠를 다시 찾게 되는 경험은 없었습니다.

다만, 규카츠는 그 독특한 방식과 경험 자체가 매력적이어서 한 번쯤은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느낀 것은 맛 그 자체를 넘어서, 낯선 곳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음식을 즐기며 만들어지는 소중한 기억들이었습니다. 결국, 여행이란 이런 작고 특별한 경험들의 연속이 아닐까 싶습니다.